스코다가 8월 6일 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 본공장에서 대형 전기 SUV Peaq의 양산을 시작했다. 6월 공개 뒤 7월 말까지 약 8,500대의 주문을 받았고, 최상위 사양은 91kWh 배터리와 64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내세운다. 다만 이 수치는 유럽 기준이며 한국 출시일·가격·국내 인증거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8,500대 주문 뒤 양산에 들어갔다
스코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Peaq는 2026년 6월 시장 공개 이후 7월 말까지 약 8,500대 주문을 확보했다. 8월 6일에는 믈라다볼레슬라프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주문량은 회사가 공개한 집계이며 실제 고객 인도량과는 다르다.
스코다는 Peaq와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생산하는 소형 전기 SUV Epiq를 더해 2026년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생산 계획을 공개한 BMW i3 기사와 비교하면, Peaq 발표의 핵심은 신차 제원뿐 아니라 기존 공장을 어떻게 전기차 생산에 활용하는지에 있다.
전기차 3종과 내연기관차를 한 라인에서 만든다
Peaq는 전기차 Elroq·Enyaq, 내연기관 Octavia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다. 한 라인에서 서로 다른 동력원을 함께 만드는 방식은 수요와 공급망 상황에 따라 생산 비중을 조정하려는 선택이다. 전기차 전용 라인을 따로 늘리는 것보다 유연하지만 공정과 부품 공급을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
스코다는 2026년 상반기 체코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약 23%가 순수전기차였다고 밝혔다. Peaq용 배터리 시스템도 믈라다볼레슬라프의 새 조립 시설에서 만든다. 이는 유럽 현지 생산 확대의 한 사례이며, 판매 수요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아니다.

91kWh 배터리로 640km 이상
| 구분 | Peaq 60 | Peaq 90 | Peaq 90x |
|---|---|---|---|
| 배터리 총용량 | 63kWh | 91kWh | 91kWh |
| 배터리 사용용량 | 59kWh | 86kWh | 86kWh |
| 최고출력 | 150kW | 210kW | 220kW |
| 구동방식 | 후륜 | 후륜 | 사륜 |
| 공식 발표 주행거리 | 450km 이상 | 640km 이상 | 610km 이상 |
| 급속충전 10→80% | 27분 이내 | 28분 이내 | 28분 이내 |
가장 긴 거리를 제시한 Peaq 90은 91kWh 총용량, 86kWh 사용용량 배터리와 210kW 후륜구동 조합이다. Peaq 90x는 220kW 사륜구동이지만 발표 거리는 610km 이상으로 짧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은 유럽 발표값이어서 국내 환경부 인증 수치와 직접 비교하면 안 된다.
7인승은 기본이 아니라 선택 사양이다
Peaq의 전장은 4.87m, 휠베이스는 약 3m다. 최대 7명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공식 FAQ는 기본 구성을 5인승, 3열 2좌석을 선택 사양으로 설명한다. ‘7인승 전기 SUV’라는 분류만 보고 모든 차량에 3열이 기본 적용된다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차체 크기와 긴 주행거리를 함께 원하는 가족 수요를 겨냥했지만, 3열 사용 시 적재공간이나 실제 승차감은 별도 실측이 필요하다. 실제 시승 없이 공간 우열을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640km는 한국 인증거리가 아니다
스코다의 640km 이상은 유럽 시장 발표 기준이다. 국내 판매가 결정되면 환경부 인증과 트림·휠별 수치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한국 보조금도 배터리 정보, 효율, 가격, 사후관리 요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지금 계산할 수 없다.
최근 공개된 아우디 A2 e-tron 효율 기사에서도 잠정 WLTP와 국내 인증을 구분했듯, Peaq 역시 유럽 수치를 국내 예상거리로 바꿔 말하지 않는 것이 정확하다.
생산 개시는 한국 출시 확정이 아니다
이번 발표로 확인되는 것은 유럽 양산 개시, 7월 말 주문 약 8,500대,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한국 출시 시기와 가격, 트림, 인증 주행거리, 보조금은 미정이다. 병행수입 가격이나 온라인 예상가를 공식 가격처럼 다루지 말아야 한다.
결론: 차보다 생산 유연성이 더 눈에 띈다
Peaq는 91kWh 배터리와 7인 탑승 가능성을 내세운 스코다의 전기 플래그십이다. 그러나 이번 양산 발표에서 더 중요한 대목은 전기차 세 모델과 내연기관 Octavia를 같은 라인에서 만드는 전략이다. 독자는 640km를 국내 수치로 오해하지 말고, 한국 출시 발표가 나올 때 가격·인증거리·3열 기본 여부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